친환경
? 첨단기술에 도전한다 - 2008년 8월호
친환경 ? 첨단기술에 도전한다
‘미래와 함께 환경을
만드는 기업’
(주)이레
탁동수 대표이사
축분 연료화 설비 개발에 성공
축분처리·연료비절감·퇴비
'일석삼조'
첨단기술 특허 바탕으로 축산기자재 개발
축산관련 민원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이 악취문제와 축산분뇨처리 문제를 들
수 있다.
(주)이레(대표 탁동수)가 국내 최초로 축산분뇨를 보일러 연료로 쓰는 시설을 개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횡성군과
(주)이레는 공동으로 축분 연료화 설비를 개발해 특허도 따냈다.
‘축분 연료화 설비’는 축산농가의 골칫거리 중 하나인 분뇨 문제를 해결하고
고유가 시대 축산농가들의 난방비 절감을 목표로 개발이 추진돼 왔으며 시범사업 결과 연간 2,000만원이 넘는 유류 대체효과를 가져 온 것으로
분석됐다.
악취, 축산폐수 방출 등 사회 혐오 시설의 오명(汚名)을 뒤집어쓰며 더 이상 미래를 내다보기 힘든 궁지에 몰려있는 상황, 이것이
우리나라 축산업의 현주소로 불려지고 있는 현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움을 첨단 기술로 극복해내고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면 우리나라
축산업의 미래는 그 어느 국가보다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으리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는 (주)이레 탁동수 사장.
그는 최근
‘미래와 함께 환경을 만드는 기업’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우고 축산업을 친환경 사업으로 전환키 위한 기술개발을 표방하고자 하루 24시도
분주하기만 하다.
골칫거리로 터부시되고 있는 축산 악취문제와 축산 분뇨처리 문제 등 해결해야하는 사안이 하나 둘이 아니기
때문에 분뇨처리 연료화 사업 확신을 갖고 뛰어들었다.
탁동수 사장은 농축산업의 시스템화, 첨단화를 통해 대내외적인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여기에는 정부, 연구기관, 관련 업체 등이 하나가 돼 축산시설을 현대화하고 첨단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그는 “축산업을
영위하면서 분뇨가 발생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다만 악취를 줄이고 주변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 하는 시스템과 첨단 기술개발이 필요한
것입니다. 축산관련자재 개발에 몸담고 있는 한사람으로서 이러한 부분에 일말의 책임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 말했다. 따라서 (주)이레는
4~5년 전부터 환경분야에 대한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이레는 R&D투자 결과 최첨단
악취저감 시스템, 축사방역방제 시스템, 축분자원화 설비, AI폐사축처리기 등을 개발할 수 있었고 이러한 첨단기술의 접목은 축산업의 자동화와
첨단화를 이끌어 내는 주요한 원천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1998년 창업한 이래 축산기기의 전문 생산과 축산관련 친환경 사업 발전을
위해 한결 같은 마음으로 오직 한길만을 걸어온 축산 전문 기업이다.
(주)이레는 국내 최초로 축산자동급수기 ‘한라산 워터컵’브랜드로
성장했다. 축산기자재의 표준화, 선진화, 친환경화를 목표로 2001년 벤처기업 등록과 2003년 경기도 유망중소기업으로 ,2007년
이노비즈기업으로 선정됐다.
2006년 한경대학교내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했다. 지난해 농림부 축분처리 악취저감시설업체로 선정된 후 ‘축분
에너지화 설비’로 축산농가 뿐만 아니라 시설과 경종농가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이레는 믿음을 바탕으로 투철한 책임감을 사훈으로 삼아
축산기기의 전문성 및 제품의 품질 향상과 축산 관련 환경 산업의 발전에 가장 기초가 되고 반드시 필요한 원천 기술을 개발, 발전 시키고자
경주해왔다.
(주)이레는 횡성군과 공동개발한 축분연료화 설비가 시험가동을 통해 성능이 입증되면서 인근 양평과 정읍, 가평 등에서도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우분(소)에 이어 돈분(돼지)과 계분(닭)까지 확대하기 위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축분연료화 설비 1대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1억여원 이상의 비용이 소요되는 등 고비용 문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탁동수 사장은 “축산농가의
애물단지인 분뇨도 처리하고 고유가 시대 대체에너지로도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명됐다”며 “그러나 초기 비용부담에 대한 정부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분석기관인 강원대 이귀현 교수를 비롯한 연구진은 한우 40마리를 키우는 청일면 내 한 축산농가에 축분연료화 설비를 갖춰
지난해 시범운영한 결과 한우 40마리에서 생산된 연간 축분연료의 발열량이 3만2,444㎏으로 1만2,688리터의 보일러 등유와
13만2,040㎾의 전력, 2만5,234㎏의 무연탄을 대체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 교수팀은 또 농가에서 사용하는 보일러 등유를
우분연료로 대체할 경우 연간 1,915만여원(ℓ당 1,509원 적용)의 절감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경쟁력 확보 축산
위기 탈출
고유가 시대에 획기적인 에너지절감 설비가 탄생해 주목받기 시작했다.
“경쟁력은 결국 자기 자신으로부터 나온다고
봅니다. 남한테 부끄럽지 않게 이름 걸고 열심히 전념하면 그 결과가 반드시 나온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탁동수 사장은 ‘축분 에너지화
설비’로 절망을 희망으로 반전시킨 주인공이다.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축산기자재전문업체인 이레가 개발한 ‘축분 에너지화 설비’는 단순히 축분
처리에 중점을 두고 만들어진 기계가 아니다.
축산농가의 골칫거리인 축분처리를 해결하고 고유가로 시름하는 시설재배농가에게는 연료비 절감,
경종농가엔 퇴비를 공급하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주)이레의 ‘축분 에너지화 설비’의 핵심은 축사에서
배출된 축분을 발효조에 투입해 발효와 건조화 과정을 거쳐 고체연료로 만들어내 이를 열원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단순히 축산분뇨를 퇴비와 액비
처리해 하기 보다는 고체연료로 만들어 전용보일러를 통해 에너지화하는 친환경 자원재활용 시스템으로 시설재배농가의 연료비 절감에 크게 도움을 줄
전망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미생물 발효에 의해 수분 및 악취가 제거돼 경종농가에서는 퇴비로 이용할 수 있어 자연순환형 농법의 모델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특히 축분전용보일러와 급수기는 생활난방과 농업난방 모두 이용이 가능하다. 주방과 욕실 온수를 비롯해 착유기기 및
가축세척과 급수와 기존의 온수기를 대체할 수 있다.
농가의 특성에 따라 용량과 규모를 맞춤식으로 설계, 제작할 수 있다. 연료화 설비로
사용 하다 배출구 장치 교체로 퇴비화시설로 이용할 수 있는 점도 눈길을 끈다.
탁 사장은 “축분에너지화 설비는 고체연료를 만들어 내는
‘축분발효기’와 이를 열원으로 쓸 수 있는 ‘전용보일러’와 ‘전용급수기’로 이뤄진다”며 “자동급수기에 축분 보일러를 연결할 경우 온수를 항시
적절한 온도에서 공급할 수 있다”고 말한다.
축분발효기는 고온성 미생물 방성균 발효를 유도해 발효열을 이용하는 건조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축분전용보일러의 원리는 일반 가정용 보일러 같은 방법이다. 조작도 룸(Room) 컨트롤을 적용했다. 다만 연료를 축분발효기에서 성형된 연료를
이용한다.
"기술·실력으로 지방산업 발전 기여"
축분을 연료화 함으로써 민원해소와 더불어 친환경적 축산
경영지침에 합리적으로 대처하게 됐다.
이러한 이레의 축분 에너지화 설비는 횡성군이 함께한 시스템이다. 지난해 5월 횡성군과 우분연료화기술
및 기계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한 후 그해 8월 첫 시제품을 선보였다. 최초설치는 강원도 횡성군에 소재한 유동목장. 또 지난해 횡성 한우축제기간인
10월 19일 축제현장에서 횡성군과 함께 공식 발표회를 가져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올해 4월에는 경기가평농업기술센터의 요청으로 설명회를
가졌다. 유가의 가파른 상승, 축산분뇨 해양투기 전면금지 등의 대응방안으로 (주)이레의 축분 에너지화 설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다.
이레는 횡성군청 홍춘기 지도사의 의뢰를 받아 2년 동안 우분을 발효시킬 수 있는 발효통과 펠렛 성형기, 전용보일러를 개발하게 된
것.
“타 시 도 군에서 벤치마킹하고자 방문하시는 분들게 연일 설명하고 현장 답사하느라 무척이나 바쁜 시간을 보내지만 기쁘기 그지
없습니다”고 홍춘기 계장은 한 마디 던졌다.
발명가는 특별한 사람이 아니다. 평범한 사람들의 ‘발상의 전환’이 세상을 바꾼 위대한 발명을
가능케 한 것이다. 우리 주변에서 불편한 상황을 그냥 흘려보내는 것이 아니라, 이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개발해 새로운 물건을
만들어내는 사람인 것이다. 횡성군 축산과 홍춘기 계장도 바로 그런 사람이다.
강원도 횡성이 고향인 탁 사장은 “횡성 한우 축제 때 홍춘기
계장의 설명을 듣자마자 분뇨처리 연료화 시설을 만든다면 환경문제와 축산 농가들의 겨울철 난방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데 큰 의의를 두고 바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며 “사실 아이디어를 제공해주신 홍 계장님의 공이 컸습니다”라고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탁 사장은 이러한
첨단 기술의 접목에 있어 정책당국의 의지와 지원방안도 심사숙고해 결정하고 집행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는 “현재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단순한 물량 나누기식 지원이나 보조만을 해줄 것이 아니라. 축산농가의 현실을 정확히 파악하고 현대화 할 수 있는 방안이 모색돼야 할 것.”이라며
“특히 대부분의 지원책이 신규축사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점도 문제점이고 기존 문제시되고 있는 축사나 시설의 개보수와 현대화에도 중장기적인
정책지원과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08-09-11 09:23:52
시사저널
2008년9월호